나그네 놀이터 미러:: 나그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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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번 여관
여울령◆JSN8X5.Us.
2020-01-27 17:04:29
2020-02-23 23:45:52
0 여울령◆JSN8X5.Us. ID : 65ae2aa8
2020-01-27 17:04:29
나그네 규칙 0 나그네 판은 대한민국의 법을 준수하며, 나그네들은 예티켓을 지켜주길 바란다.
나그네 규칙 0-1 나그네들은 다른 판을 이용할 시 다른 판의 공지를 준수하길 바란다.
나그네 규칙 1 '친목'은 허용하나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친목질'은 엄격히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2 외부 사이트 언급은 자유이나, 관계를 끌고 오는 것은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3 규칙 ②에 의거하여 나그네들은 외부 사이트의 닉네임 사용을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4 나그네들은 어그로 출몰 시, 일일이 먹이를 주지 않고, 발견 시 바로 운영자에게 신고 바란다.
나그네 규칙 5 직접적인 성행위, AA 상의 젖꼭지, 성기 노출 금지, 대한민국 법률상으로도 금지되는 잔혹한 표현은 성인판에서만 허용한다.
나그네 규칙 6 나그네 판의 규칙들은 문장적인 의미로만 해석할 수 있고, 그 외는 일절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7 정치/사회/종교 이슈 관련 이야기는 엄격히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8 창작물에 한해 나그네가 정치색을 밝히지 않는 선에서 정치/사회/종교 소재를 허용한다.
나그네 규칙 9 역사 관련 이야기는 허가하나, 정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는 엄격히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10 연재주/극장주는 자신이 연 연재 판/극장 및 여관에 통하는 규칙을 넣을 수 있으나, 기존 규칙의 수정을 금지한다.
나그네 규칙 11 나그네들은 처음 들어오는 초보 나그네들에게 친절해질 것, 질문이 들어올 시 대답해주어야 한다.
나그네 규칙 12 이 규칙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시 토론을 통해서 수정하는 것만을 허용한다.

【잔혹함 수위】
세세하게 표현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으로 모든 표현을 허용하나,꼭 직접적으로 잔혹함을 표현해야 될 경우 메시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 용어 정리

1. 연재 판/극장 : 주제글을 열어, 글을 적거나 앵커를 걸어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연재 판/극장'이라고 일컫는다.
1-1. 연재 판/극장을 연 나그네를 연재주/극장주라고 부를 수 있지만, 이를 강요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한다.
2. 여관 : 나그네끼리 잡담하는 공간을 '여관'이라고 일컫는다.
2-1. 여관을 연 나그네를 여관주라고 부를 수 있으나, 이를 강요하는 것은 규칙 1-1번 째와 동일하다.
3. 나그네 : 나그네 놀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연재 판/극장, 여관 구분 없이 모두 '나그네'라고 일컫는다.
4. AA : 아스키 아트라고 읽으며, 그림을 문자로 표현한 것을 'AA 및 아스키 아트'라고 일컫는다.

- 【연동 여관 및 연재판】

운영자가 머무는 서고: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9
익명 여관 1: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1
익명 여관 2: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7

여행에 지친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여관 - 1 (이름판):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26
여행에 지친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여관 - 2 (이름판):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50
나그네 놀이터 AA 보관소: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32

처음 방문하는 나그네를 위한 가이드: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38
AA 합성 연구소: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42
나그네 놀이터 토론 기록보관소: https://bbs.wayfarerground.net/wayfarer/31

- 【외부 연동 링크】

야루요미: https://aa.yaruyomi.com
신망가 종합 보관소: https://goo.gl/Tftzwg
AA허브: https://aahub.org 【휴대폰 전용】

imgur: https://imgur.com
Postimages: https://postimages.org
Allthepics: https://allthepics.net
4701 FM ◆GoEDOTflqI ID : b7715aac
2020-02-12 16:21:17


1.도원향(桃源鄕)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다.동네의 이름은 소나뭇골 정도로 하자.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다.하얗게 모자 쓴 나무들을 둘러보고 있던 나는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과수원의 나뭇가지마다 종이가 걸려 있었다.관광 명소 같은 데서 소원을 담아 거는 자물쇠나 종이를 생각나게 하는 모양새였다.
저게 무엇인가,할머니께 물어봤을 때의 대답은 퍽 싱거운 것이었다.
과일 색이 예쁘게 들라고 씌우는 종이.수확기가 지나고 과일은 모두 따고 종이만이 남아있는 거라고.
아이의 눈에야 신기했으나 어른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이었을 것이다.

 그곳에는 과수원이 많았다.유독 향기가 좋은 것은 복숭아나무 과수원이었다.
그만큼 벌레도 많았지만.동네 어귀에 위치한 그 과수원은 산책 때마다 달콤한 복사꽃 향기와 벌레들의 소음이라는 불협화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계절이 바뀔 즈음마다 나는 소나뭇골에 방문했고,그 때마다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쳐갔다.
처음 과수원의 종이에 대해 물은 지 몇 년이 지나서였나,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동네 과수원마다 각자 종이 색이 다른 것이 아닌가.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엔 열정적이었던 나는 과수원의 종이 색을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주황색 내지 하얀색이 대부분이었다.슬슬 저녁 때도 가까워져 왔고,나는 마지막으로 복숭아 나무 과수원을 보러 갔다.
누르스름한 색이었다.명확히 노란색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색이었다.햇빛에 바랬기 때문인 걸까.
과수원 둘레를 한 바퀴 둘러보다 구석에서 혼자만 색이 다른 종이가 걸려있는 나무가 있었다.
근처 나무와 비슷했지만,그곳에 걸린 것은 주황색에 가까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색지는 더욱 선명히 보였다.

 노란색 바탕에 붉은 글자가 아지러이 세겨져 있었다.멀리서 보면 두 색이 겹쳐 주황색으로 보였겠지.

 부적이었다.




괴담 썰 느낌으로 써보는 중.